추운 겨울이 조금씩 물러가고 봄 기운이 느껴지는 2월, 텃밭을 가꾸는 사람이라면 손이 근질근질해지는 시기죠. 아직 꽃샘추위가 남아있지만, 추위를 잘 견디는 작물들은 이제부터 씨앗을 뿌리거나 모종을 준비할 때입니다. 남부지방은 물론이고 중부지방에서도 땅만 조금 녹았다면 도전해볼 수 있는 2월에 심을 수 있는 작물들을 정리해봤어요.
| 2월에 시작할 수 있는 텃밭 작물 한눈에 보기 | |
|---|---|
| 작물명 | 특징 및 2월 작업 |
| 완두콩 | 추위에 매우 강함. 남부는 2월 말 직파, 중부는 양지바른 곳 도전. |
| 감자 | 씨감자 싹 틔우기 시작. 3월 심기를 위해 2월 말까지 준비. |
| 상추류 | 시금치, 상추, 겨자, 쑥갓 등. 씨앗 파종으로 모종 준비 또는 직파. |
| 고추 | 모종 육묘 시작. 2월 중순쯤 씨앗 파종하여 집에서 키우기. |
| 부추 | 여러해살이 작물. 구근 나누어 옮겨심기 가능 (땅이 녹았다면). |
| 강낭콩 | 비넝쿨성 품종 추천. 남부 지역에서 직파 시작 가능. |
목차
차가운 땅속에서 준비하는 봄맞이 작물들
완두콩 겨울 끝자락의 첫 도전
봄 텃밭의 첫 손님으로 완두콩을 꼽는 이유는 그만큼 추위를 잘 견디기 때문이에요. 남부지방에서는 2월 말부터 씨앗을 땅에 바로 심을 수 있고, 중부지방도 양지바른 곳의 땅이 얼지 않았다면 조심스럽게 도전해볼 만해요. 완두콩은 넝쿨성 작물이라 키울 때 중요한 점은 줄을 잘 매주는 거예요. 지면에서 1미터 정도 높이로 유인줄을 쳐서 햇빛을 많이 받을 수 있게 해주면, 하늘을 향해 쑥쑥 자라서 5월쯤이면 달콤한 완두콩을 선물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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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 씨감자에서 싹내기가 지금이 적기
많은 사람들이 감자를 3월에 심는다고 알고 있지만, 사실 중요한 준비 작업은 2월에 시작해야 해요. 바로 씨감자 싹 틔우기죠. 3월 중순에 텃밭에 심을 계획이라면, 2월 말까지 씨감자를 구입해서 따뜻한 실내에서 싹을 내는 작업을 시작해야 합니다. 감자를 크게 키우는 비결은 순치기에 있어요. 땅속에서 나오는 많은 새순 중 건강해 보이는 2개만 남기고 나머지는 제거해주면, 영양이 집중되어 크고 실한 감자를 얻을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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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에서도 시작할 수 있는 씨앗 키우기
고추와 상추 모종 육묘 시작하기
날이 풀린 뒤 모종을 사서 심는 것도 좋지만, 집에서 씨앗부터 키워보는 것도 큰 재미가 있어요. 특히 고추는 2월 중순쯤에 씨앗을 파종해서 집에서 모종을 키우기 시작하면, 5월 초에 텃밭으로 옮겨 심을 수 있어요. 작은 텃밭이라면 장마 전까지 잘 수확할 수 있는 풋고추 품종이 관리하기 쉬워요. 상추도 마찬가지예요. 3월에 모종을 심고 싶다면, 추대를 걱정하지 않고 오래 수확하려면 2월에 씨앗 파종을 시작해야 합니다. 집에서 키울 때는 웃자람을 방지하기 위해 가능한 한 밝은 곳에서 키워주는 게 중요해요.
다양한 잎채소 한자리에 모아 키우기
2월에는 시금치, 로메인상추, 꼬치상추, 얼갈이배추, 케일, 쑥갓 등 수많은 잎채소를 파종할 수 있어요. 텃밭 한 구역을 ‘쌈채소 밭’으로 만들어서 다양한 씨앗을 한곳에 뿌려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줄을 지어 뿌리거나 흩뿌림을 한 다음, 자라는 새순을 솎아내서 먹으면 낭비도 없고 계속해서 새로운 잎이 자라나요. 상추 잎을 딸 때는 꺾기보다 비틀어서 따주면 상처가 적고 다시 자라나기가 더 잘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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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심으면 여러 해 동안 수확하는 작물
부추 관리가 쉬운 텃밭 보물
여러 해 동안 수확할 수 있는 작물을 심고 싶다면 부추를 강력하게 추천해요. 땅두릅도 비슷한 여러해살이 작물이지만, 부추는 봄부터 가을까지 꾸준히 수확할 수 있고 병충해도 거의 없어 관리가 정말 쉬워요. 작은 텃밭에 딱 알맞은 작물이죠. 일반적으로는 3월에 심지만, 추위에 강한 편이라 남부지역은 2월에, 중부지역도 땅이 녹았다면 구근을 나누어 옮겨 심을 수 있어요.
하우스에서는 이미 봄 농사가 한창
하우스 오이 재배 이야기
노지 텃밭과는 조금 다르게, 비닐하우스 안에서는 이미 본격적인 봄 농사가 시작되기도 해요. 오이 재배의 경우, 예년에는 2월 중순에 모종을 정식하는데 기온이 높은 해에는 더 일찍 시작하기도 합니다. 농가에서는 조기 출하를 통해 좋은 가격에 판매할 수 있기 때문이죠. 맛있는 오이를 재배하기 위해서는 볏짚 투입, 거름 주기, 점적관수 설치 등 사전 준비가 철저히 이루어져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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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봄 텃밭 설계하기
지금까지 2월에 심거나 준비할 수 있는 다양한 작물들을 알아봤어요. 완두콩과 같은 콩류, 감자와 같은 뿌리채소, 상추와 고추처럼 집에서 씨앗부터 시작할 수 있는 작물, 그리고 부추처럼 한번 심으면 오래 가는 작물까지 선택지는 다양합니다. 아직 추운 날씨가 남아있지만, 이 작물들은 그 추위를 이겨낼 힘을 가지고 있어요. 지역별로 기후 차이가 있으니, 자신이 사는 곳의 날씨와 땅 상태를 확인하면서 조금씩 도전해보는 것이 좋아요. 남부지방에 사는 친구는 좀 더 과감하게, 중부지방 이상에 사는 친구는 양지바른 곳을 선택하거나 실내에서의 싹 틔우기부터 시작해보세요. 차가운 바람이 불어도, 땅속과 집 안에서는 봄을 향한 생명의 싹이 움트고 있답니다. 올해 봄 텃밭의 첫 걸음을 2월의 이 작물들과 함께 내딛어보는 건 어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