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꽃이 필요한 순간, 풍성하게 저렴하게 꽃을 사고 싶을 때, 서울에서는 고속터미널 꽃시장을 추천한다. 생화 도매상가라 일반 꽃집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종류의 싱싱한 꽃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하지만 새벽에 운영되고 처음 가면 낯설기 때문에, 미리 알고 가면 훨씬 수월하게 쇼핑을 즐길 수 있다. 고속터미널 꽃시장의 기본 정보와 현명하게 꽃을 사고 꽃다발까지 만들어 오는 과정을 살펴보자.
목차
고속터미널 꽃시장 기본 정보 정리
강남고속버스터미널 경부선 3층에 위치한 고속터미널 꽃시장은 생화와 조화를 파는 도매상가가 모여 있다. 특히 생화 시장은 새벽부터 오전까지 운영되어 싱싱한 꽃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먼저 방문 전 꼭 확인해야 할 기본 정보를 표로 정리했다.
| 구분 | 내용 |
|---|---|
| 위치 | 서울 서초구 신반포로 194 강남고속버스터미널 경부선 3층 |
| 주요 매물 | 생화, 조화, 화병, 꽃 포장 용품 |
| 생화 영업시간 | 매일 23:30 ~ 12:00 (낮) *일요일 휴무 |
| 조화 영업시간 | 매일 24:00 ~ 18:00 *일요일 휴무 |
| 주차 정보 | 사잇길주차장 이용, 매장에서 2시간 할인권 발급 가능 (약 2,000~3,000원) |
| 대중교통 | 지하철 3, 7, 9호선 고속버스터미널역 연결 |
영업시간이 특이한 만큼 계획을 세우고 가는 것이 중요하다. 생화를 사려면 오전 12시 이전에 방문해야 하며, 특히 마감 직전인 오전 10시 반~11시 사이에는 재고 처리를 위해 더 할인된 가격으로 꽃을 살 수 있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반대로 너무 마감 시간에 딱 맞춰 가면 문을 닫는 가게가 있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꽃시장 내부는 통로가 좁고 사람이 많아 사진 찍기 어려울 수 있지만, 그만큼 활기차고 다양한 꽃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이다.
꽃시장 현명하게 쇼핑하는 법
넓은 상가에 수많은 꽃집이 모여 있어 처음 방문하면 압도될 수 있다. 시간과 예산을 효율적으로 쓰기 위한 쇼핑 팁을 알아보자.
방문 전 준비사항
무작정 가면 선택의 갈림길에 서게 되기 쉽다. 먼저, 만들 꽃다발의 컨셉을 미리 생각해두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따뜻한 핑크와 화이트톤’, ‘화려한 봄 느낌의 노란색과 초록색’과 같이 색감을 정해두면 현장에서 빠르게 꽃을 고를 수 있다. 평소 좋아하는 꽃집의 인스타그램이나 블로그 사진을 참고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한 예산을 미리 설정해두고, 가격을 꼭 확인하며 사는 습관이 필요하다. 같은 꽃이라도 가게마다 5,000원에서 1만 원 가까이 가격 차이가 날 수 있기 때문이다.
꽃 고르기와 구매 비용
꽃은 주로 ‘단’으로 판매된다. 계절과 품종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지만, 일반적인 시즌에 평균적인 가격대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카네이션, 미니 국화, 안개꽃, 폼폼국화 등의 필러 꽃은 1단에 5,000원에서 1만 원 사이이다. 리시안셔스, 거베라, 장미(국산 기준) 등의 메인 꽃은 1단에 7,000원에서 1만 5천 원 정도이다. 수입 장미나 특별한 품종은 더 비쌀 수 있다. 많은 후기에서 8만 원에서 10만 원 정도의 예산으로 메인 꽃 3~4종, 필러 꽃 2~3종, 소재(솔리다스트, 안개꽃 등) 1~2종을 사면 풍성한 꽃다발 여러 개를 만들 수 있었다고 한다.
꽃을 고를 때는 꽃의 개화 상태를 꼭 확인해야 한다. 당일에 사용할 꽃이라면 적당히 핀 상태여야 하고, 며칠 뒤에 사용할 것이라면 덜 핀 봉오리 상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또한 반려동물을 키운다면 독성이 있는 꽃은 피하는 것이 안전하다.
꽃 포장과 꽃다발 제작
꽃시장에서 꽃만 사면 신문지로 간단하게 싸서 준다. 전문적인 꽃다발 포장을 원한다면 꽃시장 내 포장 전문 가게를 이용하면 된다. 포장 가게는 상가 양쪽 끝에 위치해 있으며, 영업 시간이 다를 수 있어 확인이 필요하다. 한 곳은 새벽 1시부터, 다른 한 곳은 오전 6시 30분부터 운영한다고 알려져 있다. 포장 비용은 꽃의 양과 포장지에 따라 1만 원에서 2만 5천 원 정도이다. 원하는 스타일의 사진을 보여주면 비슷하게 만들어 주기도 하므로, 미리 참고하고 싶은 디자인의 사진을 준비해 가는 것을 추천한다.
실제 방문 후기와 만들어진 결과물
실제로 방문한 여러 후기들을 종합해보면, 약 8만 원의 예산으로 카네이션, 미니 거베라, 옥시, 마트리카리아, 솔리다스트, 안개꽃 등을 구매했다. 이 꽃들로 중형 꽃바구니 1개, 중사이즈 꽃다발 2개, 소사이즈 꽃다발과 센터피스 여러 개, 그리고 어린이집 재능기부용 소분 키트까지 만들 수 있었다고 한다. 꽃의 양이 생각보다 많아 당황해서 남은 꽃으로 소형 화분에 꽃을 꽂아 이웃에게 선물하기도 했다는 후기가 인상적이다. 일반 소매꽃집에서 비슷한 양과 퀄리티의 꽃다발을 구매했다면 훨씬 높은 비용이 들었을 것이라는 점에서 가성비가 매우 뛰어난 쇼핑이다.

또 다른 후기에서는 졸업식 시즌에 새벽 5시에 방문해 장미와 안개꽃을 구매하고 포장까지 해서 두 개의 꽃다발을 제작했다. 꽃다발 하나를 반으로 나누어도 일반 꽃집에서 파는 양보다 많았다고 전한다. 포장까지 포함한 총 비용은 9만 5천 원 정도였는데, 이는 동네 꽃집에서 구매했을 때 예상 비용의 절반 이하 수준이다. 다만, 처음 가는 사람은 꽃의 양 조절이 어려워 필요 이상으로 많이 사게 될 수 있으니, 메인 꽃 3단, 필러 꽃 2단 정도로 시작하는 것을 권장한다.
꽃을 더 오래, 더 예쁘게 즐기기
꽃시장에서 꽃을 사오면 가장 실용적인 고민 중 하나는 화병이다. 시장에서 파는 꽃은 줄기가 길게 유지된 상태라, 이를 담을 만한 충분한 높이의 화병이 필요하다. 투명한 원형 실린더형 대형 화병은 줄기를 잘 지지해주고 꽃의 생동감을 그대로 살려주어 인기가 많다. 시장에서 꽃 한 단 아낀 돈으로 평생 쓸 만한 실용적인 화병을 구비하는 것도 좋은 생각이다.
꽃을 꽂을 때는 줄기를 비스듬히 자르고, 물에 잠길 잎은 미리 제거하는 것이 꽃의 수명을 늘리는 기본적인 방법이다. 또한 꽃마다 좋아하는 환경이 다르므로, 직사광선을 피하고 시원한 곳에 두는 것이 좋다. 꽃시장을 직접 방문하기 어렵다면, 고속터미널 지하상가나 온라인으로 생화를 배송해주는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마치며
고속터미널 꽃시장은 새벽에 찾아가야 하는 부담스러운 점이 있지만, 그만큼 싱싱한 꽃을 저렴한 가격에 풍성하게 구매할 수 있는 매력적인 곳이다. 방문 전 영업시간과 위치를 확인하고, 만들고 싶은 꽃다발의 컨셉과 예산을 미리 정해두면 혼란 없이 효율적으로 쇼핑을 즐길 수 있다. 적은 예산으로 여러 개의 정성 가득한 꽃다발을 만들어 소중한 사람에게 선물하거나, 집을 화사하게 꾸밀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꽃으로 행복을 나누고 싶은 날, 고속터미널 꽃시장을 한번 탐험해보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