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오면 생각나는 건 따뜻한 커피와 함께하는 창밖 풍경만 있는 건 아니죠. 하얀 눈으로 뒤덮인 산은 마치 동화 속 세상 같은데요, 산에 오르는 게 조금은 부담스러운 등린이 분들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눈꽃 산행 명소를 소개해 드릴게요. 케이블카를 타고 편하게 올라갈 수 있는 곳부터 완만한 길을 걷는 트래킹 코스까지, 이번 겨울만의 특별한 설경을 만나보세요.
목차
등린이를 위한 겨울 눈꽃 산행 명소 4곳
아래 표는 오늘 소개할 네 곳의 눈꽃 명소를 한눈에 비교해 볼 수 있도록 정리했어요. 난이도와 특징을 보고 나에게 맞는 산을 골라보세요.
| 산 이름 | 지역 | 난이도 | 주요 특징 |
|---|---|---|---|
| 덕유산 | 전북 무주 | 쉬움 | 케이블카 이용, 30분 산행으로 정상 |
| 선자령 | 강원 평창 | 보통 | 눈꽃 터널, 완만한 트래킹 코스 |
| 한라산 | 제주 | 보통 | 순백 설원, 성판악 코스 추천 |
| 태백산 | 강원 태백 | 쉬움 | 완만한 경사, 눈 덮인 주목나무 군락 |
케이블카 타고 쉽게 가는 덕유산
국내에서 네 번째로 높은 덕유산이라고 하면 엄청 힘들 것 같지만, 전혀 그렇지 않아요. 무주리조트 케이블카를 타면 해발 1,520m 지점인 설천봉까지 약 15분 만에 올라갈 수 있거든요. 거기서부터 정상인 향적봉까지는 약 30분 정도만 걸어가면 돼요. 정말 등산이라고 하기 민망할 정도로 편안하게 국내 높은 산의 정상에 설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에요. 케이블카에서 내리면 눈에 덮인 한옥 쉼터 ‘상제루’가 나오는데, 여기서 간단한 먹거리를 사먹을 수도 있어요. 물론 추위를 대비한 장갑이나 목도리 같은 건 미리 준비하는 게 좋아요. 힘들지 않게 높은 곳까지 올라가 눈꽃 풍경을 보며 느끼는 성취감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크답니다.

끝없이 이어지는 눈꽃 터널 선자령
강원도 평창 대관령에 있는 선자령은 등산보다는 트래킹에 가까운 곳이에요. 완만한 길을 약 10km 정도 걸어야 하지만, 그 길 자체가 하늘하늘한 눈꽃으로 덮여 있어 걷는 내내 감탄을 자아내죠. 특히 길 양옆으로 소나무 가지에 눈이 소복이 쌓여 마치 하얀 터널을 지나는 것 같은 풍경은 사진 찍기에 최고의 배경이 되어줘요. 앉아서, 서서, 누워서 찍어도 어디에나 인생샷이 가득한 곳이랍니다. 하지만 대관령은 국내에서도 유난히 추운 곳이고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부는 날이 많아요. 그래서 방한복은 기본이고, 미끄러지지 않도록 아이젠과 등산 스틱은 꼭 챙겨가야 안전하게 즐길 수 있어요. 추위와 바람만 이겨낸다면 남들보다 더 특별한 겨울 추억을 가져갈 수 있을 거예요.

겨울 왕국을 걷는 한라산
최근 서울에서 당일치기로 한라산을 오르는 게 유행일 만큼, 겨울 한라산은 많은 사람들의 도전 목표가 되고 있어요. 길이는 8-9시간으로 꽤 길게 느껴지지만, 경사가 완만한 구간이 많아 체력만 준비된다면 등린이도 무리 없이 도전할 수 있다고 해요. 중요한 건 조바심을 내지 않고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오르는 거예요. 겨울에는 다른 계절보다 더 많은 시간을 생각하고 중간중간 쉬면서 사진도 찍고 다니는 게 좋답니다. 등린이라면 비교적 길이 평탄한 ‘성판악’ 코스를 선택하는 걸 추천해요. 정상의 백록담은 온통 순백의 설원으로 변해 있어 마치 다른 세상에 온 듯한 느낌을 줘요. 제주도 겨울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한라산 눈꽃 산행을 꼭 체크리스트에 넣어보세요.
눈 덮인 주목나무가 있는 태백산
태백산은 여러 등산 코스가 있지만, 초보자에게는 ‘유일사’ 코스가 가장 좋아요. 경사가 완만하고 계단이 적어 부담 없이 오를 수 있거든요. 오르는 길 중간에 눈꽃이 하얗게 내려앉은 주목나무 군락을 만날 수 있는데, 이 풍경이 태백산 겨울 산행의 가장 큰 볼거리 중 하나예요. 마치 한 폭의 수채화를 걷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죠. 정상까지는 약 2시간 정도 걸리고, 왕복으로 4시간 안팎이면 다녀올 수 있어 하루 코스로 딱 좋아요. 정상에서는 바람이 매우 강할 수 있으니 인증샷을 빠르게 찍고 내려오는 게 좋답니다. 또 태백산은 겨울철에 눈 축제도 열려서 산행 후에 겸사겸사 겨울 여행 분위기도 즐길 수 있어요.

겨울 산행, 이렇게 준비하면 완벽해요
눈꽃 산행을 떠나기 전에 꼭 챙겨야 할 것들과 알아두면 좋은 점들을 정리했어요. 안전하고 즐거운 산행을 위한 필수 체크리스트예요.
- 아이젠은 필수: 아무리 쉬운 코스라도 겨울 산길은 미끄러워요. 발을 잘 고정시켜주는 아이젠은 반드시 준비하세요.
- 따뜻하게, 하지만 가볍게: 추위를 막기 위해 여러 겹의 옷을 레이어링 하세요. 땀을 잘 흡수하고 보온성이 좋은 내의와 방풍 기능이 있는 겉옷이 좋아요.
- 에너지 충전 필수품: 체온 유지와 에너지 보충을 위해 따뜻한 차나 보온병에 든 음료, 간단한 초콜릿이나 에너지바를 챙기세요.
- 일찍 출발하기: 겨울은 해가 빨리 지기 때문에 넉넉하게 일찍 출발해서 해가 떠 있는 동안 산행을 마치는 게 가장 안전해요.
- 날씨 꼭 확인하기: 출발 전날과 당일 아침에 산행 지역의 날씨와 기온, 강풍 특보 등을 꼼꼼히 확인하세요.
이번 겨울, 나만의 눈꽃 이야기를 써보세요
덕유산의 편리한 케이블카, 선자령의 드라마틱한 눈꽃 터널, 한라산의 웅장한 설원, 태백산의 아름다운 주목나무까지.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네 곳의 눈꽃 산행 명소를 소개해 드렸어요. 겨울 산행은 다른 계절과는 비교할 수 없는 특별한 성취감과 눈부신 추억을 선사해줍니다. 조금만 준비를 잘 한다면 산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도 충분히 도전하고 즐길 수 있어요. 추운 날씨가 두렵지 않게, 따뜻하게 껴입고 안전 장비를 챙겨 이번 겨울만의 순백의 세계로 발걸음을 내딛어 보는 건 어떨까요? 포근한 실내만이 아닌, 활활 타오르는 내 안의 열정으로 눈꽃 길을 걸으며 평생 간직할 인생 사진도 남기고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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