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도 뜨지 않은 새벽에 일어나는 미라클 모닝, 정말 많은 사람들이 도전하고 있어요. 하지만 왜 자꾸 실패하게 될까요? 그리고 무턱대고 일찍 일어나는 것만이 정답일까요? 오늘은 미라클 모닝을 건강하게 시작하고 유지하는 방법, 그리고 우리가 놓치기 쉬운 중요한 마음가짐에 대해 이야기해볼게요.
미라클 모닝, 왜 자꾸 실패할까
미라클 모닝을 결심하는 이유는 사람마다 다를 거예요. 누군가는 진짜로 시간을 더 확보해서 자기 발전을 하고 싶어서 시작하지만, 또 다른 누군가는 불안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시작하기도 해요. 정신과 의사 정우열 선생님의 말을 빌리면, 우리는 삶의 불확실성을 마주할 때 크게 두 가지 반응을 보인다고 해요. 바로 ‘내려놓기’와 ‘집착하기’예요.
내려놓기는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일을 받아들이는 태도라면, 집착하기는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내가 통제할 수 있는 무언가에 매달리는 거죠. 예를 들어 청소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결벽증이 갑작스러운 충격 사건 후에 나타나는 것처럼, 우리도 통제할 수 없는 삶의 불안을 ‘잠’이나 ‘기상 시간’을 통제함으로써 달래려 할 수 있어요. 문제는 여기서 시작돼요. 만약 미라클 모닝이 ‘더 알차게 살기 위한 도구’가 아니라 ‘불안을 잠재우기 위한 수단’이 된다면, 우리는 목표보다 ‘일찍 일어나는 행위 자체’에 집착하게 되고, 하루라도 실패하면 엄청난 좌절감을 느끼게 돼요.
건강한 미라클 모닝을 위한 첫걸음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중요한 건 ‘거리 두기’와 ‘큰 그림 보기’에요. 류 시노하라의 책 <지금 이 순간만 살 수 있다면>에서는 모든 일에 약간의 거리를 두고, 사건 하나하나의 결과에 너무 신경 쓰지 말라고 조언해요. 다이어트를 한다면 ‘체중을 감량해서 건강해지겠다’는 큰 목표는 잊지 말되, 매일 몇 그램이 빠졌는지에 일일이 신경 쓰지 않는 거예요. 미라클 모닝도 마찬가지로, ‘왜’ 시작하는지 큰 이유를 명확히 하고, 그 과정에서의 작은 실수나 변동에 너무 흔들리지 않는 태도가 필요해요.
나만의 루틴 설계하기

미라클 모닝의 창시자 할 엘로드는 아침 시간을 SAVERS라는 여섯 가지 활동으로 채우길 권해요. 하지만 이게 전부를 다 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낄 필요는 없어요. 핵심은 일찍 일어난 시간에 ‘의미 있는 활동’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거죠. 아래 표를 보면 각 활동의 핵심과 나에게 맞는 적용법을 확인할 수 있어요.
| 활동 (SAVERS) | 하는 일 | 나만의 적용법 |
|---|---|---|
| S (Silence) | 침묵, 명상 | 고요하게 앉아 숨만 쉬기, 감사 일기 쓰기 |
| A (Affirmation) | 긍정 확언 | 오늘의 다짐을 소리 내어 말해보기 |
| V (Visualization) | 시각화 | 목표를 이룬 내 모습 생생히 상상하기 |
| E (Exercise) | 운동 | 간단한 스트레칭, 10분 유튜브 운동 따라 하기 |
| R (Reading) | 독서 | 관심 있는 책 10분만 읽기 |
| S (Scribing) | 기록 | 아침 일기, 할 일 정리하기 |
가장 중요한 건 나의 현실에 맞게 조정하는 거예요. 아이를 키우는 엄마라면 10분 안에 끝낼 수 있는 초미니 루틴으로 시작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완벽한 1시간’보다 ‘엉성하지만 꾸준한 10분’이 훨씬 값지답니다.
목표를 구체적으로 세우기

미라클 모닝을 통해 궁극적으로 이루고 싶은 게 뭔지 생각해보는 시간이 필요해요. 막연히 ‘잘 살아야지’보다는 구체적인 목표가 있으면 동기 부여가 훨씬 잘 되거든요. 예를 들어 건강 목표라면 아래처럼 단계를 나눌 수 있어요.
- 먼 미래의 목표 (궁극적인 이유): 80대가 되어서도 배우자와 여행 다닐 수 있는 건강한 체력 갖기
- 앞으로 1~4년 간: 운동 습관 만들기, 식습관 개선, 정기 건강검진
- 앞으로 1년 간: 체력 늘리기, 건강한 식단 챙기기, 체중 감량
- 이번 달: 매일 30분 이상 운동, 식단 기록, 체지방 1kg 감량
- 이번 주: 매일 운동하기, 식단 인증 사진 찍기, 공복 몸무게 재기
- 오늘: 지금 당장 운동복 입고 시작하기!
이렇게 큰 그림에서 오늘의 작은 실행까지 이어지면, 아침에 일어나서 ‘왜’ 이 루틴을 해야 하는지 명확히 알 수 있어요. 미 파워 위클리 월 차트 같은 도구를 이용해 진행 상황을 시각적으로 체크하는 것도 도움이 많이 된답니다.
지금 당장 시작할 수 있는 팁
시작할 때 가장 큰 장벽은 ‘완벽해야 한다’는 생각이에요. 하지만 가장 좋은 시작은 ‘불완전한 시작’이에요. 아이가 깨서 방해가 되더라도, 10분 루틴 중에 5분만 했더라도, 그 자체로 의미 있는 성취예요. ‘엉성한 성공’을 쌓아가며 자신에게 친절해지는 연습이 필요해요.

또한, 시작하기 가장 좋은 날은 ‘오늘’이라는 걸 잊지 마세요. 월요일이나 1월 1일을 기다릴 필요 없어요. 오늘이 2024년이 딱 100일 남은 날이라면, 그 자체로 시작하기 좋은 이유가 되지 않나요? 100일 후의 나는 분명 지금과 다른 모습일 거예요.
마무리하며
미라클 모닝은 단순히 알람 시계를 더 일찍 맞추는 게 아니에요. 그것이 나를 옥죄는 도구가 될지, 아니면 날 자유롭게 하는 날개가 될지는 온전히 나의 마음가짐에 달려 있어요. 불안감을 달래기 위해 억지로 통제하는 수단이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해 선물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도록 해보세요. 큰 목표를 바라보며, 작은 걸음에 만족하고, 때로는 실수해도 괜찮다고 스스로를 다독여주는 것. 그런 마음으로 오늘, 아니 지금 이 순간부터 조용히 새벽의 선물을 열어보는 건 어떨까요.
더 깊이 알아보고 싶다면 아래 책을 참고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