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사 생활과 일상을 기록하는 블로그의 정체성은 딱딱한 망고와 말랑한 망고 사이에서 흔들리다가, 결국 바구니에 담아보니 모두 말랑한 일상 이야기로 가득 차 버렸다. 이번 글에서는 최근의 일상, 건강 상태, 그리고 중요한 생의 이정표를 맞이한 소식을 공유하려고 한다.
최근 일상 요약
| 분류 | 내용 |
|---|---|
| 건강 | 미국 여행 후유증으로 호흡기 증상 지속, 집에서 산소호흡기 사용 중 |
| 여가 | OTT 드라마 시청, 친구 생일 파티 참석, 새로운 게임 체험 |
| 맛집 탐방 | 강남 차병원 근처 카페볼트 방문, 하남 스타필드에서 리틀 사이공 식사 |
| 중요 일정 | 첫 시험관 배아 이식 날짜 확정 및 관련 약물 복용 시작 |
건강 회복과 일상의 작은 즐거움
미국 국토 대장정을 다녀온 후유증이 생각보다 컸다. 호흡기 증상이 계속되어 집에서도 산소호흡기를 달고 생활하는 날들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감기가 독하다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라는 걸 뼈저리게 느낀다. 콧물이 폭포처럼 멈추지 않아서 조금은 지치기도 하지만, 그래도 집에서 편안히 쉴 수 있다는 게 다행이다. 이런 와중에도 OTT로 드라마를 보는 건 큰 위안이 된다. 요즘 보고 있는 서초동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에서는 자꾸만 익숙한 얼굴들이 등장한다. 알고 보니 대탈출에 나왔던 배우들이었다. 태양여고 선생님 역할을 하신 분과 조마태오 정신병원 원장님 역할을 하신 분이 나오는 걸 보고는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 신병에 나왔던 최일구와 최병남 같은 배우들도 자꾸 보이니, 역시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딱 맞는 것 같다. 물론 이게 단순히 OTT 중독자의 착각일 수도 있지만, 어쨌든 드라마는 재미있게 보고 있다. 일반 회사원의 일상과는 조금 다른 특수한 집단의 이야기라 공감되는 부분도 많았다. 예를 들어 육아휴직을 밴으로 놓으려는 파트너의 모습을 보면서 남편과 열띤 토론을 한 적도 있다. 드라마 속 이야기가 현실의 대화 소재가 되다니 신기한 일이다.
친구들과의 소중한 시간
건강이 좀처럼 회복되지 않아서 외부 활동은 많이 줄였지만, 친구 생일 파티는 꼭 참석했다. 친구가 좋아하는 헬로키티로 장식한 케이크와 휘낭시에를 준비했는데, 정말 너무 귀여웠다. 다만 고정력이 생각보다 약해서 조금 지나니 아수라장이 되어 버렸지만, 그마저도 추억이 된다. 그날 처음으로 점핑배틀이라는 게임을 해봤다. 친구들은 대체 어디서 이런 기상천외한 컨텐츠들을 찾아오는지 모르겠다. 정말 너무 웃기고 재미있었지만, 동시에 체력 소모가 장난이 아니어서 죽을 뻔했다. 친구가 설정해 준 닉네임이 ‘쎄빗취걸쓰’였는데, 이런 이름을 어떻게 생각해 내는지 신기하다. 게임 중에 그 이름이 호명될 때마다 폭소를 터뜨렸다. 제한 시간이 15분이라 처음에는 너무 짧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해보니 보너스 타임이 주어질 때 정말 욕이 나올 뻔했다. 이 게임을 만만하게 보시는 분들이 있다면 조심스럽게 말씀드리지만, 다시 생각해 보시길 바란다. 물론 재미는 정말 최고다. 파티에서 친구가 내 퍼스널컬러에 딱 맞는 딸기우유 색 티셔츠를 선물로 줬다. 입은 척 사진을 찍어 봤는데, 감쪽같이 잘 어울린다. 이런 소소한 선물과 함께하는 시간이 힐링이 된다.
맛집 탐방과 새로운 도전
건강이 조금 나아지면 가끔 외출을 한다. 강남 차병원 근처에 카페볼트라는 커피맛집이 있다는 소문을 듣고 한번 가 봤다. 앞으로 시험관 시술을 하고 나면 한동안 카페인을 끊어야 할 테니, 미리미리 마셔 두려는 마음도 있었다. 커피는 생각보다 괜찮았고, 분위기도 좋았다. 또 언니와 엄마, 조카들과 나들이를 가서는 요즘 핫한 말차 시리즈를 먹었다. 말차 아포가토와 말차 프레소를 시켰는데, 다들 만족스러워했다. 특히 조카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기분이 좋았다. 하남 스타필드를 구경하러 갔을 때는 리틀 사이공에 들러 분보싸오를 먹었다. 이 음식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 중 하나인데, 안타깝게도 매장이 점점 줄어들고 있어서 슬프다. 맛있는 음식이 사라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중요한 생의 이정표
가장 중요한 소식은 드디어 첫 시험관 배아 이식 날짜가 잡혔다는 것이다. 오랫동안 기다려온 일이라 긴장되고 설렌다. 병원에서 처방해 준 약과 질정제를 복용하기 시작했는데, 첫날에 너무 긴장했는지 하루에 하나만 써야 하는 약을 두 번이나 사용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잠자리에 들려고 누웠다가 갑자기 등골이 오싹해지며 그 사실이 떠올랐다. 왜 두 번이나 했을까 하는 후회와 걱정에 밤새 잠을 설쳤다. 평소에는 절대 일어나지 않는 아침 8시에 눈이 떠졌고, 당장 병원에 전화를 걸었다. 다행히 병원에서는 쿨하게 오늘부터 잘 하면 된다고 안내해 줬다. 그제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기분이 좋아지니 햇살 가득한 미소가 절로 나온다. 이렇게 개인적인 행운을 바라며 오늘의 글을 마친다.
앞으로의 일상과 기대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정리해 보면, 건강 관리로 인한 휴직 기간 동안에도 일상의 소소한 즐거움을 찾고, 친구들과의 관계를 소중히 여기며, 중요한 생의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미국 여행 후유증으로 고생했지만, 집에서의 휴식과 OTT 드라마가 위안이 되었다. 친구 생일 파티에서는 새로운 게임을 체험하고 소중한 선물도 받았다. 맛집 탐방은 건강이 허락하는 선에서 작은 즐거움을 주는 활동이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첫 시험관 배아 이식이라는 큰 도전을 앞두고 있다는 점이다. 실수에 대한 걱정도 있었지만, 무사히 해결되어 다행이다. 앞으로의 일상은 이 중요한 시술과 그 이후의 회복 기간이 큰 부분을 차지할 것이다. 건강을 챙기면서도 일상의 아름다움을 놓치지 않고, 이 새로운 도전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길 간절히 바란다. 휴직 기간이 단순한 공백이 아니라, 자신을 돌보고 중요한 결정을 준비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고 있다.





